리뷰 / / 2023. 1. 26. 16:32

[신과 함께1, 죄와 벌] 아무도 본 적 없는 사후 세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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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친 이야기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작품이다.

<신과 함께>는 2017년 12월 20일에 개봉한 영화로, 2021년 1월 7일 재개봉한 경력이 있다.

 

강림도령(하정우) -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중 리더이자 변호사다.

해원맥(주지훈) -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차사다.

덕춘(김향기) - 강림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차사다.

김자홍(차태현) - 어머니를 두고 사망한 소방관이다.

염라(이정재) - 천륜지옥의 재판관이자 저승을 다스리는 대왕이다.

판관들(오달수, 임원희) - 망자들의 죄를 기소하는 저승의 검사들이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는 자홍

소방관인 자홍은 불이 난 빌딩에서 어린아이를 감싸고 뛰어내리다 고열로 인해 줄이 끊어져 낙하한 후, 기절한다.

시간이 흘러 정신이 든 자홍은 자신이 구한 아이가 무사한 것을 보고 아이에게 다가가 이름을 묻지만 어디선가 자기 자신의 이름이 들려온다. 자신의 이름이 들리는 곳을 두리번거리던 순간 저승 3차사가 나타나 자홍에게 사망선고를 한다.

자홍은 저승차사들을 보며 넋을 놓다 자신이 죽었음을 깨닫고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뵙게 해 달라 애원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저승으로 보내진다.

 

저승으로 보내진 자홍과 3차사는 7가지의 재판을 치르게 된다.

이 재판을 모두 통과하면 다음생으로 환생이 가능하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나태지옥, 불의지옥, 살인지옥, 배신지옥, 거짓지옥, 천륜지옥에 갇히게 된다.

 

자홍의 첫 재판은 살인 지옥이다.

지옥에서의 재판의 순서는 천륜, 살해,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중 죄가 가벼운 순으로 진행되는데 처음부터 살인재판이라는 것에 놀란 해원맥은 자홍에게 누굴 죽인 거냐며 화를 낸다. 하지만 자홍은 자신은 사람을 해친 적이 없다 하고, 이때 강림은 간접살인도 해당된다 말한다.

이에 지옥의 기소내용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덕춘이 자홍의 눈을 보고 기억 속에 묻혀있던 사건을 회상한다.

자홍은 그제야 화재현장 속에서 동료를 구하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살인지옥에 도착한다.

살인지옥의 판관들은 김자홍의 죄를 읊기 시작한다. 자홍이 화재현장에서 시간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두려움 때문에 다친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이 간접적인 살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강림은 자홍을 변호하기 위해 동료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나냐 물었고, 죽은 동료는 자홍에게 다른 사람을 먼저 구하라고 했던 것을 확인한다. 더불어 자홍이 그 화재현장에서 8명의 사람들을 구해 영웅이라는 타이틀로 뉴스에도 보도되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살인지옥을 통과한다.

 

두 번째 지옥은 나태지옥이다.

덕춘은 나태지옥에 도착해 자홍의 부지런한 삶을 읊는다. 이어 벌집을 없애다가 고생한 장면, 강에 빠진 소들을 구출하는 장면, 고양이를 구출하다 높은 곳에서 람보르기니 차량 위에 추락해 다치는 장면 등이 나오며 나태지옥의 왕인 초강대왕은 감동한다. 초강대왕은 자홍에게 무엇 때문에 열심히 일하였느냐 물었고, 자홍은 돈 때문이라고 말한다. 순간 초강대왕은 자홍에게 실망하여 벌을 내리려 하고, 강림은 자홍이 그 돈으로 개인의 부를 축적시키는 것이 아니라 병든 노모를 보필하기 위한 것이었음 강조하며 변호한다. 초강대왕은 강림의 말을 듣고 설득당해 자홍을 딱하게 여기며 무죄를 선고한다.

 

 

자홍의 말실수 때문에 상황이 난처하게 되었던 것에 화가 난 강림은 자홍에게 행동에 대한 주의를 준다.

해원맥은 자홍에게 환생하게 되면 그전에 현실의 꿈을 통해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다고 얘기해 주고, 자홍도 앞으로 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다짐한다.

 

세 번째 지옥은 거짓지옥이다. 거짓지옥의 판관들은 자홍이 살아생전 목숨을 잃은 동료 소방관들의 자녀들에게 거짓된 편지를 적어 편지가 거짓임을 알았을 때 좌절과 허망감을 안겨줬다는 것을 죄로 삼았다.

자홍은 악의를 갖고 쓴 편지가 아니라 동료의 자녀들을 성장시키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강조하고 세번째 재판 또한 통과한다.

 

네 번째 지옥은 불의지옥으로 자신의 안위를 위해 남을 구하지 않은 자를 벌하는 곳이다. 허나 자홍은 사람들을 구하는 소방관이었기 때문에 통과대상으로 지나간다.

 

다섯 번째 지옥은 배신지옥이다. 하지만 앞과 같이 정의 로운 삶을 살았던 자홍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어 재판 없이 통과된다.

 

불의지옥과 배신지옥을 순탄하게 통과한 자홍과 차사는 폭력지옥의 재판을 받으러 갔다.

자홍에게 있는 폭력죄는 고등학생 시절 영양실조 상태인 동생 수홍을 일방적으로 때렸던 사건에 해당된다. 이 일로 동생 수홍은 다친 것은 물론 마음에도 상처를 입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던 상황에서 지옥으로 갈 위기에 처한 자홍과 차사들은 다음 재판에서 합산하여 처벌받겠다 말하며 지옥을 벗어난다. 

 

마지막 재판은 천륜지옥이다. 천륜지옥에서 염라대왕은 덕춘의 변론을 듣지 않고 노하며 업경을 띄운다.

업경속에서 자홍은 어린 시절 생활고로 힘들어 자고 있던 어머니를 죽이려다 포기하고, 말리던 동생 수홍을 폭행했다. (앞서 나온 폭력지옥의 내용과 이어진다.) 자홍이 의식이 없다 생각했던 어머니는 그 순간 깨어있었으며, 아들인 자홍이 자신을 죽이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죽어야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 모른 척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그렇게 가슴에 대못이 박힌 채로 삶을 살아왔으며, 죄책감 때문에 집을 떠나 들어오지 않은 자홍을 기다리며 힘든 삶을 살았다.

 

이 사실을 이제야 안 자홍은 죄책감에 오열하며, 어떤 벌이든 받을 테니 어머니에게 사죄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애원한다. 염라대왕은 이미 현생에서 충분한 기회를 줬다며 거절하지만 어머니의 현몽 속에서 어머니는 아들들에겐 죄가 없다며 두 아들을 용서한다. 이를 지켜본 염라대왕은 이승에서 이미 진심으로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며 자홍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환생하라는 판결을 내린다.

 

 

귀인 혹은 망자

<신과 함께>는 특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보는 내내 흥미 있는 영화다.

-관람평

(1) 두 번째로 봐도 재밌고 그런 세계가 있다면 나는 나태지옥에 떨어질 것 같다.

(2) 연기력과 연출력이 훌륭하고 스토리가 재밌다.

(3) 신파적인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눈에선 눈물이 나온다.

(4) 흥미롭고 애처로운 영화다.

(5) 재밌었고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든 영화다.

(6) 오늘도 열심히 사는 대한민국의 자홍, 그리고 수홍씨들에게 응원한다.

(7) 화장 안 하고 보길 잘했다.

(8) 판타지 장르지만 새로운 것이 있고, 마지막 반전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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